[언어의 무게] - 2
157p 리비아가 아이들에게 말했다. "너희 아버지는 바로 그런 걸 할 사람이야. 청혼 말이다. 결혼 제안이라는 표현이 이보다 더 적절하게 어울릴 수는 없을거야." 꽃도 없고 이벤트도 없이 늘 입던 터틀넥 스웨터 차림이었다. 하지만 그는 어떤 순간을 특별한 순간으로 바꾸는 능력이 있었고 그런 순간을 잘 이해했으며, 중요한 것 또는 축제까지도 부수적인 것처럼 아무렇지 않게 다룰 줄 알았다. 173p 레이랜드는 편지를 옆으로 치웠다. 편지 쓰기는 정당방위만은 아니었다. 올바른 언어 찾기를 통해 자기 경험의 윤곽을 알아보려는 시도이기도 했다. 자기가 정확하게 뭘 느끼는지 알고 싶었다. 이따금 손을 멈추고, 자기가 누구인지 처음으로 발견하고는 놀라움을 느끼기도 했다. 239p 세상에서 멀리 떨어진 채 번역에 열..